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방치해 두었던 블로그를 한 번 돌보기로 마음 먹었다. 물리학도의 블로그라 설명을 적어놓고, 물리학 관련 글을 남겨 본지는 한 참 지난듯 한데.. 조만간 최근 관심을 갖고있는 연구 토픽에 관한 글이나 적어볼까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2015년에 무사히 박사과정을 마치고 가을부터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UBC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 곳 초끈이론 그룹에는 4명의 교수님이 있는데 최근에는 람스동크 선생님을 중심으로 양자얽힘과 중력현상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분야가 활발하다. 박사과정 동안 중력관련 프로젝트를 어쩌다 보니 멀리하고 양자장론 관점의 일들을 더 많이 했는데, 양자얽힘을 매개로 중력에 관한 프로젝트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로잘리 선생님은 한 동안 게이지/중력 대응을 이용한 고체물리 응용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셨는데, 이를 바탕으로 수치계산 툴을 많이 써오셔서 수치계산 접근을 꺼려하지 않으신다. 덕분에 그 동안 해왔던 등각장 부트스트랩 관련 이야기를 할 상대가 있다. 현재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의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 중인데, 조금 더 물리적인 주제도 필요할 듯.. 교수님께서 개발해 놓은 AdS/CFT 수치계산 툴을 이용해 최근 주목받는 양자복잡성/혼돈을 수치적 계산을 통해 보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생각 중. 수치계산 툴이 꽤나 다양한 상황을 다룰 수 있는 듯 하여, 강상관계 시스템의 보편적 양자얽힘의 동역학을 보는 일들도 재밌어 보인다.
나의 연구 포트폴리오는 안 그래도 참 중구난방의 느낌이었는데 또 새로운 주제들을 집어넣게 될 것 같은 느낌.
물리 이외에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적응은 슬슬 익숙해진 듯. 점점 나이드는 몸을 관리하기 위해서 학부 때 이후로 손을 놓았던 테니스를 다시 시작, 강습을 차근차근 받으며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고 있다. 겨울동안에는 주말에 스키장 가서 보드 한 번씩 타고 오면 좋을 듯 하다. 15-20분 거리에 3개의 스키장이 있으며, 2시간 정도면 꿈에 그리던 휘슬러 스키장이 있다. 친구들 놀러 오라고 꼬시는데는 참 좋은 매력 포인트다.
취미생활로 작년 초 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인공지능에 관한 공부는 계속 중이다. 졸업학기에 호기심 삼아 듣게 된 버클리의 인공지능 온라인 강의(MOOC) 이후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공지능의 발전상황을 조금씩 접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좋은 자료들이 많아서 공부하기 좋다. 다만 최근 연구분야가 급 성장하여 연구동향 따라잡을 내용이 너무 많은 듯.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필터링 된 자료들만 해도 취미생활로 보기에는 꽤나 많다. 강화학습을 이용한 인공지능 게임 에이전트나 로봇제어들이 재밌어 보인다. 고등학생 때 있었던 로봇덕후의 기질이 조금씩 발현 되서, 최근 나와있는 IoT 구현가능한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장치들로 뭐 재밌는 것 해볼 수 있나도 생각해 보고 있다. 이런 취미생활을 갖고 있는 것 보면, 부인할 수 없는 너드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