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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分D: physics and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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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가 바이올린이던가, 첼로던가? 처음 공연을 보러가자고 제안을 받자마자 궁금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연주가 장영주, 장한나 왜 이름이 비슷해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것인지(사실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다. 성만 같을 뿐...). 어쨌든 민주양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양의 공연을 보고왔다. 바이올린은 사실상 나와 밀접한 인연이 '있었던' 악기다. 태어나서 처음 만져본 악기(일 가능성이 높고)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연을 해본 악기이고, 지금은 그와 관련된 기억이 거의 안남은 악기이기도 하다. 내가 어렸을 적 다니던 유치원이 나름 특성화 교육이랍셈 치고 반 강제적으로 원생들에게 바이올린 교육을 시켰었다. 원래 강제로 하면 다 싫어지는 법이니까, 어렸을 때는 바이올린 켜기를 정말 싫어했던 것 같다. 연습 몇 분이라도 안해볼려고 어찌나 애를 썼던 기억이..... 사실 지금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 어린나이에 팔과 턱이 얼마나 아팠을지...... 유치원을 마친 이후,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그냥 강제적으로 시켜진 압박감에 조금씩 계속 연습을 하다가, 가족들과 미국으로 놀러가게 되면서 그당시 지긋지긋햇던 바이올린과 헤어질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나에게 바이올린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 당시에는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스스로 자유스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하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대학을 와보니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언제 또 악기는 다 챙겨서 해두었는지 각종 악기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생각을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왜 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대학와서 한 2-3번 정도 피아노 또는 바이올린을 다시 배워볼까 생각해서 추진해보려고 해보았으나, 나이들어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도 하고 사실 다른 것을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압박감을 느껴 아무 것도 시작을 못했다. 과연 나는 언제쯤 악기를 시작할 수 있을까? 나와 바이올린에 대한 인연은 이정도로 해두고, 장영주의 공연을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천재성과 열정이다. 사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두 단어는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화두이다. 장영주의 스토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머 대충 뻔한 신동 스토리 일 것이다 몇살 때 무슨 무대에서 무엇을 하고 어쩌구 저쩌구..... 수학과 물리학에도 항상 이런 종류의 천재는 존재한다. 요즘 미분기하시간에 배우는 Milnor는 학부 때 늦게 들어간 수업에서 숙제인 줄 알고 풀어간 문제가 사실 그당시 대표적 미해결 난제였다던가, 17살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남들 대학생일 때 교수가 된 슈빙거 선생이라던가 하는 머 그런 얘기들.... Galois, Gauss, Euler 등등 대표적 천재들이 사실 물리/수학의 역사를 끌어왔다. 어쩌면 장영주는 그와 비슷한 라인에서 음악계에 앞서나가고 있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천재성 앞에서는 부러움만 들 뿐이다. 가우스가 꿈속에서 해낸 증명을 나는 이해하려면 몇 일씩 붙잡고 있어도 이해가 안되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겨우 이해가 되었다 싶으면 조금 지나면 까먹고 다시 '외워서'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겨우 시험이나 보아낼 수 있다. 나에겐 Witten, Gauss, Riemann등등이 갖고 있던 소위 '천재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있었다면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찌질대고 있지는 않았겠으니 말이다..... 사실 장영주가 갖고있는 음악적 능력과 비슷한 정도의 물리/수학적 능력을 내가 갖고 있었다면 아마 15살에 머 미해결 난제 하나는 풀어내고 필즈상 후보 정도는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장영주에 대한 안티라면 이런 의견에 극심히 반대할 수도 있다. 난 사실 음악계를 잘 모르고 장영주가 정확히 어느 위치에 올라있는지 잘 모른다..) 공연을 보면서 좋았던 것은 이런 마냥 부러움만 느꼈기 때문이 아니다. 공연장 그 곳에서 천재성 이상으로 느낄 수 있던 것은 음악과 바이올린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었다. 정말 혼신을 다해서 쏟아내는 연주에서 느껴지는 힘이 관객들을 압도하기 때문에 그녀를 명 연주가라고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말한 정도의 바이올린 실력이기 때문에 난 그녀의 기교나 테크닉 등의 수준을 판단할 사람이 못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녀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모든 관중들을 매료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뿜어낼 수 있는 열정 때문이다. 좋아서 하는 것, 내가 이것을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그런 것에 혼신을 다 바쳐내는 열정... 천재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그 열정 하나로만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례로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큰 예가 박지성이다. 박지성이 축구의 천재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는 열정으로 가꾸어진 수재이다. 평발에 외소한 체격.... 축구학기 최악의 조건을 가진 한 소년이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메달을 걸기까지 정말 축구하나에 쏟아부은 그의 열정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박지성이 어렸을 적 축구선수가 되지 못했다면 치킨집 사장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저녁 때 닭을 팔고 낮에는 축구를 할 수 있을테니까 란다.... 오프 시즌 때도 한국에 와서 끊임없이 개인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그런 열정이 지금의 박지성을 만든 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정말 후회없이 쏟아내는 열정을 가슴에 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인 10년 후는 무엇인가 달라도 다를 것이다. 10년 뒤를 기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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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일단 B의 모임..
by deluc블로그 at 09/27 아 한국 오시는군요 ^_^ by deluc블로그 at 09/17 아 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by deluc블로그 at 09/11 와, 학기마다 정리하시.. by 후유소요 at 08/20 그런데도 덥다 ㅜㅜ by HoonKP at 08/20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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