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출국, 입학 등의 잡 근황 일상[日常]

대학원 생활폴더 까지 근사하게 만들었지만, 지난 근황 포스팅은 일상에 넣어보려 한다.

본격적인 유학기는 Grad life 폴더에 연재 될 가능성이 조금 존재할 듯. [이상하게 외국에 있는 동안 포스팅 욕구가 더 강하게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번 포스팅이 3월에 있었으니 거의 반년을 통으로 째고 포스팅을 안 하고 있었다. 대학원 가기 전 마지막 학기는 즐겨야 한다는 철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면 매우 좋았겠지만 사실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제대로 공부한 것도 아닌 애매한 학기를 보낸 것 같다. 원대한 꿈을 가졌던 두 개의 학부논문은 졸업에 급급하여 대충 형태만 갖추어서 제출하였고(OTZ), 상전이와 임계현상은 대학원에 가서 통계 2를 수강하며 제대로 공부할 것이라는 명목하에 드롭하였다. 수학과 실변수 함수론은 숙제가 많고 모티베이션을 받지 못하여 과감하게 드롭하였고 수학과 대학원 수업으로 처음 들은 미분다양체는 대부분 이미 공부한 내용들이어서 review 이상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조금 공부를 했던 수업은 이수종 교수님과 함께한 고급장 수업이었는데, 섭동적 QCD의 전반적인 부분을 배워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나태함과 요새 불행히도 맛을 들이고 있는 눈으로 하는 물리 [손으로 계산을 안 해보고 이해한 듯한 착각으로 공부를 하는 물리법 ㅜㅜ]로 위기를 많이 모면하여서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못 뽑아낸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교수님이 워낙 바쁘셔서 휴강이 워낙 잦아서 사실상 반학기 수업 분량만 배웠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시간 동안에  Rey 교수님의 물리적 직관에 강하게 호소하는 설명들 덕에 내용 자체는 재밌게 배웠었다.

졸업을 위해서 수강한 교양 수업은 여차여차 별 탈 없이 무사히 마쳤다. 특별히 comment할 것이라면 나름 기대했던 성서와 기독교 사상의 이해 수업은 ..... 그냥 학점 받기 매우 편한 수업이라는 정도;;;;  3학기 연속 같은 기말 고사 문제는 좀 심한 듯 하다. 그리고 너무 잦은 휴강과;;; 태윤이가 경고해준 가끔씩 나오는 교수님의 science에 대한 naive한 발언들....   차라리 내가 배우고 싶던 내용을 알고 싶었다면 종교학과 전공수업을 들었어야 되었나 보다. 그냥 졸업요건 채운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여차여차해서 무사히 졸업했다. 물론 출국을 8월 19일에 했기 때문에 8월 2x일에 있었던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고로 난 우리학교 졸업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른다. 사실 난 그렇게 아쉽지 않은데 어머니께서는 조금 아쉬워 하는 눈치시다. 그래도 장남 처음으로 대학 졸업 시킨 것인데 누구나 다 한다는 학사모 쓰고 사진 찍는 것도 못하시고....  박사학위 딸 때는 내 돈으로 모셔서 졸업식 구경시켜 드려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누가 박사를 그냥 준대나;;;;;;;

졸업식에서 mont blanc 만년필을 준 모양이다. 삼성 장학금 수여식 때도 받았는데 물론 academic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의 선물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솔직히 useless하다. 필기를 만년필로 하는 것도 아니고, 재호 말로는 간지나게 사인할 때만 꺼내 쓰라고 하던데 그 용도로 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보통 대부분의 사인은 주변에 굴러다니는 볼펜 바로 주워서 하니;;;;;  차라리 문화 상품권등을 주는 것이 실질적으로 교과서나 사보는 등 도움이 더 될 듯 하다. 물론 선물을 준비하는 측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분수에 너무 비싼 펜을 두개나 갖고 있는 듯 하다.

출국을 무사히 하고 기숙사에 들어와서 무사히 살림을 차렸다. 사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유롭게 띵가띵가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물건도 사고 놀고 지냈다. 물론 8월 31일에 물리학과만이 자랑하는 입학 퀄(General Exam Part I)을 치르긴 했지만 며칠 스트레스 받으며 학부 물리 내용을 상기시키기 위해 고통당한 것은 금방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다행히 이론하겠다고 덤비면서 이론 시험을 낙방하는 불상사는 막아내었다. 1월 말에 Part II를 무사히 치뤄내기만 하면 시험에 대한 압박은 좀 해방될 수 있을 것 같다.

입학 시험을 무사히 치룸으로 공식적인 오리엔테이션 등이 이루어졌는데 머 제발 미치치 말고 힘들면 도움을 구하라는 이야기나 공부만 하지말고 적당히 즐겨야 한다는 상식적인 얘기들을 해주었다. 물론 언제까지 thesis proposal 내야되는지 수업 안듣고 fully register되는 법 재정 문제 등등 중요한 이슈도 다루긴 했다. 그 중 홈페이지에서 평균 박사 받는 기간이 5.8년이라고 기재된 사실이 5.9-6.0으로 늘어 났단다.... 헐. 5년에 박사 따면 조기졸업인 것이군;;;;;;  일단 목표는 5년에서 필받으면 4년이라고 생각해야겠다. 과연 실제로 어떻게 될런지는;;;;;

학기시작으로 공식행사는 노동절 (9월 첫 월요일) 다음날 registration day로 시작한다. 이 날은 수업은 없고 자기의 academic advisor를 만나 수업어떤 것 들을지 상의하고 sign 받는 날이다. 학부 string theory 교재의 저자로 유명한 Zwiebach교수가 내 academic advisor로 지정되었는데 하버드에서 Randall 교수님의 수업은 not organized 할 거라면서 날려버릴 것을 권고했다. 내가 4개 듣겠다고 하는 것을 좀 걱정하시며 일단 들어보고 넘 빡시면 하나 버리라고 하신다. 원래는 5개 하고 빡시면 버리고 4개 갈려고 했는데 그냥 알겠다고 하고 4개만 사인 받았다. 

Registration day때는 입자 및 핵이론 그룹 (CTP,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 이름이 나타내는 것과는 좀 다르게 고체이론 그룹은 따로 있다) 사람들에게 신입생들 얼굴 보이고 office도 받았다. 이번에 ctp로 신입생이 10명이나 들어왔기에 북적북적이는 행사로 치뤄졌다. 작년에는 2명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갑자기 숫자가 확 늘어난 듯 하다. 나중에 지도교수님 잡는데 어렵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쓰는 office는 기존에 4년차 여학생 분 하나와 나를 포함한 신입생 3이 같이 쓰게 되었다. 신입생 숫자가 많으니 친근한 사람이 많아서 좋긴한데....  주변에 선배가 많아야 배우기 편한 것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동기들이 많아서 숙제할 때는 편할 듯 ^^;;;

신청한 4개의 수업은 Kardar 교수님의 Statistical Mechanics 1, Todadri 교수님의 Theory of Solids 1, Stewert 교수님의 Effective Field Theory 그리고 Wilczek 교수님의 Topology in Qunatum Mechanics이다. 전자 2은 standard 하며 상대적으로 쉽게 갈 것 같은 방면 후자 2은 hardcore 할 가능성이 많다. 후자 둘이 다 전공이므로 열심히 해야 할 듯. 이번학기에 EFT와 다음학기 QFT 3를 들음으로 장론 전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업 전반에 대한 내용은 기회가 되면 다음에 포스팅 할 생각이다.
그 외에 무수한 seminar들도 참가하게 될 듯 한데;;;;  오늘은 졸리니 이만 자고 다음에 Grad Life 카테고리에 글을 쓸 것을 기대해 보자. 역시 무수한 일들은 정리하는 근황글은, 긴데 성의가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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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oloture 2009/09/14 19:36 # 삭제 답글

    이번에는 방정리좀 하고 살아
  • HoonKP 2009/09/25 16:58 #

    야.... 니가 왔을 때 꽤 깨끗했자나 ㅎㅎ 더이상 어떻게;;;
  • soloture 2009/09/26 09:54 # 삭제

    '그때는' 깨끗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ExtraD 2009/09/14 20:44 # 답글

    꿈과 희망이 부풀어 오르는 멋진 대학원생활을 기원합니다.
  • HoonKP 2009/09/25 16:58 #

    감사합니다. 스스로 자부심 느껴지는 연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Lucypel 2009/09/14 23:08 # 답글

    오오 미쿡에는 잘 도착해서 잘 사는 모양이군. 좋겠네, 이제 하드코어한 대학원생 시절의 시작이니. ㅋㅋㅋㅋ
  • HoonKP 2009/09/25 16:59 #

    하드코어;;;; 미쿡에서 사는 건 정말 잘 살고 있다 ㅎ 공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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